Monologue
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중
옹즈옹즈
2012. 9. 11. 10:45
어제 엊그제 피로해소를 하겠다며 죈종일 커튼치고 방에만 쳐박혀있었는데
오늘 나와서 햇살받고 바람맞으며 걷다보니 이게 에너지원이구나 싶더라
컴컴한 방에 누워있을때보다 좋은 노래 들으면서 팔랑팔랑 걸어다니는게 더 힘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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춥고 배고프고 외롭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난 자유로운거다 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아졌다
그냥 난 자유로운거 같애 라고 한마디 읊조렸을 뿐인데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날라갈꺼같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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캠퍼스를 걸어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 낯설게 느껴지고 자기들끼리 하이하이 하고 다니는데 나만 못어울리는거 같았는데
오늘 은행갔다 오는 길에 Tess를 우연히 만나서 가던길을 멈추고 짧은 인사와 대화를 나눴다
그제서야 나도 캠퍼스의 일원이 된 것같고 이제 앞으로 길가다 멈출일이 많아지길 바라면서 다시 길을 나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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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왜 나 수이트메이트들하고 다른 수업만 듣는거지 항상 혼자가야되고 아는 애도 없고 라고 궁시렁대며 혼자 필름수업을 갔다
처음보는 애랑 짧은 대화를 나눴다 내가 유학생이라 남들보다 힘들고 언어도 딸린다고 했더니
그 애는 난 니가 부럽다며 평생을 한 공간에서 사는 자기보다 훨씬 멋있다고 했다
수업이 시작하자 그냥 한두번 마주친게 다인 애가 내 옆에 앉겠다며 지 친구들 다 재껴두고 내 옆에 앉아서 같이 영화를 봤다
뭔가 자신감이 생기는 수업이였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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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하거나 스스럼없이 애들하고 어울리는건 아니지만
그래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거 같다 좋군b