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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onologue

1월2일~1월5일 블루마운틴


스키장 간다고 그래서

스키도 못타고 보드도 못타는데 뭔 스키장이냐고

가기 싫다고 그러느니 토론토를 두바퀴 더 돌겠다고 찡찡거렸었는데 

가족여행이라니 그냥 끌려가는 기분으로 갔다 


첫날밤에 레이오빠가 마스크 사준다고 델고 나갔는데 

내가 나 스키나 보드 안탄다고 걍 쉬러왔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 

여기까지 와서 왜 안타냐고 가르쳐 준다고 했다


순간 내가 지금 오빠한테 안배우면 언제 공짜로 보드타는 법을 배우겠나 싶고

또 나름 맘 속으로 새운 새해 목표가 배울 수 있는거 다 배우기 뭐든지 무서워하지 않긴데 

그거 시작하기 좋은 기회일거같아서 

바로 OK하고 렌트샵가서 보드랑 부츠 다 빌리고 보드 배우기 시작!


아 진짜 무섭고 힘들고 죽는줄 알았다 

첫째날은 눈이 내려서 힐도 폭신폭신하고 뭣도 모르니까 걍 첨에만 좀 겁먹고 배우다가

나중에는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기도 했는데 

둘째날은 진짜..눈도 딱딱해져서 넘어지니까 아프고 ㅠㅠ 괜히 첫날보다 더 무섭고ㅠㅠ

30분도 못타고 내려온것같다..


살빼면 제대로 다시 배워야지

다음에 스키장가면 혼자서도 슝슝 내려올 수 있게!


스키보다 보드가 쉬운거 같긴 하다

첨엔 양 발이 고정된다는거가 진짜 개무서웠는데 

그래도 좀 익숙해지니까 스키보다 안정적인 늑힘이라고 해야되낭


캐나다 애기들은 정말 3살 4살 된 애들이 내 팔뚝길이보다 쪼꼬만 스키를 신고 혼자 내려온다 

아가들이 겁도 없이 꺼꾸로 내려오면서 꺄르륵거리는것도 봤닼ㅋㅋㅋ


3살짜리들 신나게 슝슝 내려오는 사이에서

혼자 겁나 꺄악거리고 넘어지고 ㅋㅋ 오빠나 용처리가 내 손놔버리면 존나 욕하고 소리지르고 ㅋㅋ

아 ㅋㅋ 내가 리프트에서 내리자마자 자빠지는 바람에 리프트 나 하나때문에 올스탑ㅋㅋㅋ

찌방


다음 겨울엔 정말 간지나게 타야지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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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토론토에 돌아왓으니 다시 한국에서 어케 휴학생활 보낼지 계획을 짜봅세다